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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n Zhaoyang
2011-11-22 [스포츠서울]

국내 첫 개인전 여는 중국화가 인 자오양

2011-11-22 [스포츠서울]



중국화가 인 자오양 매니악 시리즈

▲중국 화가 인 자오양 중국에서 차세대 작가로 주목받고있는 화가 인 자오양(41)이 서울에서 첫 개인전을 열어 화제다. 서울 서초구 더페이지 갤러리에서 지난 18일부터 오는 12월 18일까지 열리는 '매니악'(Maniac)전에는 인 자오양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매니악'시리즈와 천안문 광장 등 회화와 조각 2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뭉개진 초상을 통해 현대인의 고통과 혼란을 표현 전시 기간에 맞춰 한국을 찾은 인 자오양은 "무척 기대되는 한편 긴장되기도 한다"며 "한국에서 첫 개인전인 만큼 최고의 컨디션으로 참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전시장에는 인 자오양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뭉개진 사람의 얼굴 작업을 비롯해 화면에 둥글게 원심을 그린 작품, 사람의 몸에 나무 토막이 꽂혀있는 조각 등 강렬한 분위기의 작업들이 놓여있다. 먼저 전시 제목이기도 한 '매니악' 시리즈는 사람의 초상을 그린뒤 이리저리 뭉갠 작업이다. 뭉개져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얼굴을 통해 현대인의 혼란, 상실, 광적인 집착 등을 표현했다. 작가 스스로 자신이 '매니악'한 경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작업이 나왔다는 설명이다. 매니악은 사전적 의미로는 '미치광이, 광적으로 열광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인 자오양은 "하루 중 오후에, 1년 중에는 여름에 '매니악'적이 된다. '매니악'하다는 건 뭔가를 뒤돌아보지 않고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저지르는 것 같다. 모든 인류에는 그런 DNA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니악' 시리즈 속 인물들은 모두 작가와 친분이 있는 지인들이다. 시리즈의 맨 처음 작품은 작가 자신이었다.
◇더 새로운 기법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 톱과 비슷한 도구로 그림을 긁어 동그란 원형의 스크레치를 낸 '천안문 광장'은 인 자오양이 스스로 중국 미술에 새로움을 불어넣기 위해 시도한 작업이다. 인 자오양은 "예술가의 한 사람으로 중국미술에 기여할 만한 새로운 것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어 원심 시리즈를 시작했다. 하나의 도구로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낸다는 마음으로 원심을 택했다"고 말했다. 대형 캔버스에 그림을 완성한뒤 물감이 마르기 전에 자체 제작한 도구로 화면을 긁어낸다. 뾰족한 도구에 캔버스가 찢겨나가기도 하고 원심이 균일하지 못해 망치지도 부지기수. 그러나 인 자오양은 더 새로운 기법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원심이 시선을 사로잡는 원심 시리즈를 완성했다. 사람의 몸에 나무토막을 관통시킨 조각은 예술가로 살아가는 자신을 상징하는 작업이다. 인 자오양은 "강렬하게 표현하고 싶은 시기에 만든 작업이다. 예술가는 어떤 시기에 철저히 관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리즈를 발표할 때 마다 중국의 미술평론가들로 부터 "매 시리즈가 늘 대표작이 된다"는 평을 들을 만큼 중국은 물론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인 자오양은 "나는 이제 막 예술가로서의 인생이 시작된 것 같다"며 오히려 앞으로의 활동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더페이지갤러리 성지은 대표는 "현재 중국 허난성에서 인 자오양 미술관이 건립되고 있다. 또 경매에서도 약 17억으로 가장 높은 금액으로 판매됐을 만큼 차세대 중국작가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02)3477~0049 김효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