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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n Zhaoyang
2011-11-17 [뉴시스]

중국미술가 인자오양, 인간 내면탐구 'Maniac'

2011-11-17 [뉴시스]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중국 작가 인자오양(41·尹朝陽)의 작품에서는 불안정하고 난폭한 요소들이 감지된다. 격렬하면서 깊고 진지하거나 비장하고 고통스러운 아픔이 묻어난다.

고전적 주제와 현실적 묘사를 통해 불확실한 운명의 대상에 그 존재성을 부여하기 위함이다. 캔버스 밖까지 뻗어 가는 동심원은 분위기와 자기만족감을 강조하는 일종의 방법론이다.

작가는 원을 한꺼번에 그릴 수 있는 정교한 컴퍼스 같은 도구를 활용하거나 인물화를 그린 후 붓으로 화면을 뭉개버리기도 한다. 몽환적이면서 불분명한 이 그림은 관람객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인자오양이 서초동 더페이지 갤러리에 신작 '매니악(Maniac)'시리즈 걸고 18일부터 한국 첫 개인전을 연다.

'매니악' 시리즈는 과거와 현재, 미래 사회의 인간 내면의 모습을 담아낸 작품이다. 전작인 '톈안먼' '광장' '정면' 시리즈와 함께 그동안 그려온 인물들과는 다른 방식이다.

인자오양은 "매니악 시리즈는 자아붕괴와 무너진 자아를 수복하기 위해 다른 것에 또다시 집착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모습과 달리 상처받고 일그러진 현대 사회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작품을 뭉갤 때 모험하는 기분"이라는 그는 다양한 시리즈를 통해 작품에 변화를 줬다. "작가가 하나의 주제만을 가지고 살아갈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 예술이란 새로운 것을 표현하는 것이자 끊임없는 자아성찰의 결과"라는 자세다.


"하나의 시리즈에 안주하기보다 새로운 것을 발견한 자신이 앞으로 무엇을 생각하며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한 생각이다."

톈안먼, 광장, 마오쩌둥 등의 상징적 요소를 이용한 작품이 타인의 의해 변화되는 군중의 자아를 표현했다면 매니악 시리즈는 자아에 의해 변화하는 개인의 내면에 주목했다.

새로운 시도에 대한 불안감은 없다. "나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불안함이 있다면 나를 작가라고 부를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느끼는 고뇌와 불안은 있을 수 있으나 내가 그것을 표현하고자 하는 행위에 대한 불안은 없다."

새로운 작품을 시도할 때 결과는 "생각하지 않는다. 일단 저지른다"며 웃는다. 자신의 예술인생은 "이제 시작"이라면서 "그림과 조각을 하면서 새로운 것을 알게 되고 옛일을 기억하며 나의 인생을 완성시킨다"고 강조했다.


전시장에는 회화 16점과 조각 5점이 설치됐다. 12월18일까지 볼 수 있다. 02-3447-0049

swry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