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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tafa Hulusi
2011-10-09 [매일경제]

英 떠오르는 화가 훌루시 국내 첫 개인전

2011-10-09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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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마흔줄에 들어선 그는 영국 런던 미술계의 떠오르는 스타다. 영국 현대미술의 상징 `테이트모던`, 최고의 딜러이자 컬렉터인 찰스 사치, 프랑수아 피노 PPR 회장이 모두 앞다퉈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영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혈통이 키프로스(터키령) 출신인 무스타파 훌루시(40) 이야기다. 그의 첫 국내 개인전이 서울 서초동 더페이지갤러리에서 열린다.

"20여 년 전 테이트에 갔을 때 `아 이곳이 테이트구나`라고 놀랐는데 그 테이트미술관에서 제 작품을 소장하게 돼 너무 기뻤습니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작년 `테이트모던`이 자신의 작품을 수집했을 때를 떠올리며 상념에 잠겼다. 그러고는 이내 "진정한 작가는 사람들 관심보다는 자신만의 표현을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작품은 사치 갤러리와 피노 회장이 운영하는 미술관에도 소장돼 있다.

그는 데미안 허스트와 줄리안 오피 등 현대미술 대표 작가를 배출한 영국 골드스미스대학 출신이다. 대학 시절부터 세계적인 유명 작가들과 교류하며 자신만의 독창성을 키웠다. 그의 작품은 추상과 구상 작품이 한 세트로 만들어진다. 가령 캔버스 하나에는 키프로스에서 자라는 아름다운 양귀비를 극사실적으로 그린 구상 작품을, 다른 캔버스에는 이를 추상화한 작품을 나란히 건다.

장미, 올리브나무, 아몬드나무를 그린 작품에는 어김없이 그것에 맞는 추상 작품이 같이 걸려 있다. "세상에서는 구상과 추상을 둘로 나누고 있지만 본질은 하나죠. 이슬람과 기독교가 한뿌리인 것처럼요."

그는 다문화의 상징이다. 키프로스 이민자 출신인 데다 종교는 무슬림이지만 기독교 문화가 뿌리 깊게 박힌 영국에서 자랐고 서방식 교육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이분법을 멀리한다.

다소 작품이 난해하다고 묻자 "삶이 복잡한데 예술이 쉬울 필요가 있느냐"며 "미술에 대한 정보와 교육은 필요하지만 굳이 미술이 쉬워질 필요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키프로스는 지중해의 가장 큰 섬으로 고대부터 열강들의 싸움터였다. 이 때문에 평화를 상징하는 올리브나무를 렌즈에 담은 그의 사진 앞에 서면 2000년 세월 속에 전쟁, 분쟁, 갈등을 겪은 키프로스 역사가 오롯이 전해진다.

"1년에 2~3개월은 키프로스에 갑니다. 그곳 자연에 매혹돼요. 양귀비를 그린 제 작품처럼 예술은 일종의 도취죠. 물론 사회적으로 메시지를 던지는 정치적 행위기도 하지만요." 전시는 23일까지.

(02)3447-0049

[이향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