素 EMPTY MORPH
February 25 - April 0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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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choonsu Kim

Soohyeok Shin

Kwangyup Cheon

 

전시 관람 예약


더페이지갤러리는 김춘수, 신수혁, 천광엽 세 작가의 그룹전 <素_empty morph>를 통해 미니멀리즘의 큰 흐름 속에서 한국미술의 독특한 인자∙태도를 드러내고자 한다. 세 작가의 작업은 비목적성∙몸의 드림을 통하여 하나의 근원素으로 회귀하려는 공통의 과정을 추구하고 있다. 전시를 기획한 김용대 전 대구시립미술관장은 “’반복성과 과정에의 주목’이라는 측면에서, ‘삶을 기록하는 몸의 드림’이라는 측면에서, 이들의 작업은 포스트 미니멀리즘과 친밀하다”고 이야기한다. 따라서 지금껏 단색화라는 큰 범위 내에서 세대로 분류되어왔던 이들의 작업을 보다 면밀히 들여다보고, 그것이 뿜어내는 팽팽한 긴장을 엮은 것이 이번 전시이다.

“empty morph”는 허형태(虛形態)로, “그 자체로는 의미가 없지만 전후 환경에서 그 출현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서 어떤 형태소(素)에도 속하지 않는 형태”를 가리킨다. 김춘수, 신수혁, 천광엽의 화면은 특정한 시간과 공간 그리고 작가의 사유가 쌓인 하나의 결과물이다. 그러나 보는 이는 그들의 온전한 과정을 전혀 예측하지 못하면서 어떤 연상만 할 뿐, 단지 ‘본다’라는 시각적 체험만을 할 수밖에 없다. 그 추상성이 만나는 곳이 바로 작업의 핵심이며 그 지층의 기저이다. 비로소 모든 것을 제거하고 아무것도 없는 본디素, 그들의 반복되는 작업 과정은 이곳으로 돌아가려는 무위와 사유의 방법론이다.

더페이지갤러리는 <素_empty morph> 전시를 통해 수십 년간 각자의 방식으로 회화를 반복∙수행해온 세 동시대 작가의 치열함이 조명되기를 기대한다. 전시는 4월 3일까지이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네이버 예약을 통한 사전 예약제로만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