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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 Ping

[2014 매일경제] [PEOPLE]한국에서 ‘평면과 심도’전 기획한 펑펑 베이징대 교수 | 중국 1세대 스타작가 시대 저무는 중



[PEOPLE]한국에서 ‘평면과 심도’전 기획한 펑펑 베이징대 교수 | 중국 1세대 스타작가 시대 저무는 중

 

 

1965년생/ 베이징대 철학과/ 미학 박사/ 
베니스비엔날레 중국관 큐레이터/ 베이징대 미학과 교수(현)

사진설명1965년생/ 베이징대 철학과/ 미학 박사/ 베니스비엔날레 중국관 큐레이터/ 베이징대 미학과 교수(현)

1억8044만홍콩달러. 우리 돈으로 약 250억원. 지난해 중국 현대미술가 쩡판즈의 작품 ‘최후의 만찬’이 경매에서 팔린 가격이다. 아시아 현대미술 사상 최고가다. 중국 미술 시장은 또 어떤가. 2010년 이후 미술 경매 시장에서는 미국, 영국 등 쟁쟁한 선진국들을 제치고 중국이 세계 1위(40억7800만달러, 약 4조3500억원)다. 중국 천하 시대가 열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기조가 계속될까. 설전은 여기서부터다.

이런 논쟁에 대한 해답을 펑펑 베이징대 교수(49)가 최근 한국(더페이지갤러리)서 기획한 ‘평면과 심도(Surface and Depth)’전에서 찾아볼 수 있을지 모른다. 펑펑 교수는 베니스비엔날레 중국관 디렉터를 역임한 세계적인 미술 평론가 겸 미술 시장 전문가다.

 


“중국 시장은 분명 더욱 성장할 겁니다. 다만 1990년대부터 활동을 시작해 작품당 수십억원에 거래되고 있는 쩡판즈, 위에민준 등 소위 중국 스타 작가들의 시대는 저물 것입니다. 미술 시장에서 한때 유행했던 미니멀리즘, 팝아트가 쇠퇴하는 것처럼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들 역시 이데올로기를 강조한 화풍이 더 이상 신선하지 않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 부자들이 이들 작품을 소비하면서 가격은 한동안 오르겠지만, 트렌드에 따라 새로운 작가들이 부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추가설명 대신 이번 전시에 소개된 작품들을 하나하나 소개하기 시작했다.

탄핑, 장팡바이, 수신핑, 멍루딩 등 중국 작가 8명의 작품 30여점이다. 이들 작가의 공통점은 대부분 1960년대생이며, 유화를 바탕으로 한 추상화를 선호한다는 사실. 그중에 탄핑 작가의 암세포를 연상케 하는 연작이 눈길을 끈다. 암 투병 중인 부친의 쾌유를 비는 구도자의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는데 결과적으로 부친은 완치됐고 작품도 호평을 받았다.

1960년대생 문화대혁명·고도성장 다 겪어

시대 아픔과 개인사 추상화에 투영

빠링허우세대(1980년 이후 출생) 깊이 없어


“1960년대생 중국 작가들은 어린 시절 문화대혁명과 고도성장기를 함께 겪은 독특한 세대입니다. 이들은 시대의 아픔과 더불어 개인화돼가는 중국의 분열적인 시대정신을 복합적으로 안고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데 나이가 들수록 작품의 깊이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화풍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는 빠링허우세대(1980년대 이후 태어난 세대) 작가들은 어떨까. 그는 “고난을 모르고 자랐기 때문에 톡톡 튀긴 하지만 깊이 면에선 1960년대 세대들을 한동안 따라잡기 힘들 것”이라 예상했다. 펑펑 교수의 기획전시는 5월 24일까지다.


[박수호 기자 suhoz@mk.co.kr / 사진 : 윤관식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753호(04.16~04.22일자) 기사입니다]

출처: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14/04/582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