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I INSU Korean, b. 1946


Choi Insu (b. 1946) is a Korean sculptor who visualises the five senses with a commitment to minimalism. Instead of considering the work as the result of a “making process,” his intention is to reveal the pure property that a material contains. Choi graduated from Seoul National University with a B.F.A and M.F.A degree, where he was a professor at the College of Fine Arts. He studied at the Akademie der Bildenden Künste, Karlsruhe, Germany. He was awarded for the Kim Sejong Sculpture Grand Prize in Seoul in 2001.


“For many days, I kept gazing at about thirty undergrown dead zelkova trees, each about a span of the hand in diameter. How did these trees come to me? I beg the god of wood, the god of sculpture, to please understand the sculptor’s lack of thought.
The tree would have many things of the world recorded in it. Throughout its decades of growth. I say Wood is Place. It contains the energy of where it had grown, and sometimes new placeness is added as the tree is transplanted. Though the trees that were cut and brought to my studio have lost their placeness, they will gain a different placeness through the sculptor, and naturally gain certain significance.
Trying to dominate the wood for the sake of form will result in stress rather than the pleasure of work. Using a chain saw for efficiency will leave aggression and violence in the work. I changed my way of thinking from sculpting form to participating in material. I came to anticipate new change. The sound of the chisel and hammer create links among matter, the world and me, and bring confidence in sense.”
- Quote from Becoming a Place

As Choi articulates the duration of time and nature via sculpture and drawing, his drawing series, Seed Grows Slow and Fast, effortlessly marked in watercolour and paper, is an outcome of the compilation of multiple hours, thus representing the time of life. This series was completed after twenty years of experimental process, considering the humidity of weather as the main component of the work. Choi’s another drawing series, Appear and Disappear (2023), is a manifestation of the essence of nature with a minimum effort. In this series, his “hand” functions as a tool to share nature itself instead of an artistic expression.


최인수(1946년생)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며 오감을 시각화하는 조각가다. 작품을 '만드는 과정'의 결과물로 간주하지 않고 재료가 지닌 순수한 속성을 드러내고자 한다. 그는 서울대학교에서 조소를 공부하고 국립 칼스루헤 미술대학교에서 수학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명예교수이다. 이탈리아 토리노와 로마, 스위스 비엘과 르랑드롱, 미국 하와이, 일본 나고야 등 국제적인 전시와 더불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대학교 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등 다수의 국내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토탈미술관, 포항시립미술관, 대전정부청사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1992년 토탈미술상 대상과 2001년 김세중 조각상을 수상했다.

“지름이 한 뼘 가량 되는 덜 자란 죽은 느티나무 서른 그루 가량을 얻어놓고 여러 날 들여다본다. 무슨 연유에서 이 나무가 나에게 오게 되었을까? 나무를 다룬다는 게 무슨 의미일까? 조각하기에는 빈약하게 보이는 이 물질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나무의 神에게 조각의 神에게 간구한다. 조각가의 생각이 모자람을 헤아려 달라고.”
“나무에는 자라온 수십 년 동안 세상의 많은 것들이 기록되어 있을 것이다. <나무는 장소>라고 말해본다. 성장해 온 곳의 기운이 배어있고 옮겨져 자라면서 새로운 장소성이 추가되기도 한다. 잘려서 내 작업실로 오게 된 나무들은 장소성을 잃게 되지만 조각가를 통해서 또 다른 자소성을 얻게 되고 그 자체로 무슨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다. 형태를 위해 나무를 지배하려 하면 일의 즐거움보다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효율성을 위해 전기톱을 사용하면 가학성과 폭력성이 남게 된다. 형태를 조각한다기보다 물질에 참여한다고 생각을 바꾸게 되면서 어깨가 가벼워지고 새로운 변화가 기대된다. 끌과 망치 소리가 물질과 나 그리고 세계를 이어주고 감각에의 신뢰를 가져온다.” 
- 장소가 되다 중에서

조각과 드로잉을 통해 시간과 자연의 지속 시간을 표현하는 드로잉 시리즈 <씨앗은 자란다 느리고 빠르게>(2018)는 습한 날 종이 위에 잉크를 사용하여 수없이 많은 시간을 쌓아 올린 결과물이자 삶의 시간을 담은 작품이다. 이 시리즈는 날씨의 습도를 작품의 주요 요소로 채택하여 20여 년의 실험적인 과정을 거쳐 완성된 결과물이다. 최소한의 개입으로 자연의 본질을 표현한 또 다른 드로잉 시리즈인 〈나오다가 숨다가〉 (2023)는 심장의 박동을 작가의 손을 빌려 완성된 작품으로 작가는 자신의 손을 예술적 표현의 도구가 아닌 예술을 드러내는 도구로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