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VIGA Frahm Korea, b. 1960
Ceviga (CEVIGA Kyung Ok Paik Frahm, b.1960, South Korea) is a nomadic artist who finds refuge in her own body wherever that may be and makes art to nourish her soul and keep the spirits that haunt her at bay. She is mainly based in Denmark and active on the world art scene, including the United States and Europe, and is much loved by overseas collectors. In particular, she came to draw international attention as her solo exhibitions held in Paris, New York, and Washington in 1998 were featured in the Washington Post.
Like Yayoi Kusama, Ceviga moved to New York from East Asia when she was a young woman with very little financial resources and without knowing a word of English. Suffering from hallucinations that prevented her from taking any sort of public transport, Ceviga subsisted on ramen noodles and coffee for a number of years as she was forced to spend all of her money on taxis while painting with used coffee grounds. Like Kusama, Ceviga sees her work as an artist as a type of medicine, a salve to the wounds of being an Asian woman in the white supremacist capitalist patriarchy we call ‘society’ or ‘culture’.
Continuing her journey around the world, she spent over a decade in Copenhagen from 1999 and then moved to London in 2017 to pursue a Master’s Degree in Fine Art at the Chelsea College of Arts as a mature student. Ceviga now keeps a studio in Korea that she calls a ‘temporary camp’, suggesting a space of creative expression that she can come and go to as her ‘body house’ circumnavigates the globe.
Ceviga (née Kyungok Paik and often referred to as Ceviga Frahm) is an artist name that was bestowed upon her by her late husband in an effort to brand her with a name with the same number of syllables as Damien Hirst. Coincidentally, this new moniker translates from Korean to English as ‘Ce’ – power, world; ‘Vi’ – flying, healing; ‘Ga’ – beauty, house, family, as the artistic output of Ceviga has all of these qualities with the artist herself becoming the ‘house’ or ‘powerhouse’, whose body is the vessel containing of all of this healing beauty that Ceviga gives birth to in her work.
세비가(1960년, 한국 출생)는 어느 곳에 있든 자신의 몸 속에 안식처를 찾으며, 영혼을 키우고 자신을 괴롭히는 유령들을 막기 위해 예술을 하는 유목민적인 예술가이다. 그녀는 주로 덴마크를 거점으로 미국, 유럽 등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며 해외 컬렉터들에게 많은 사랑받고 있다. 특히 1998년 파리와 뉴욕, 워싱턴에서 열린 개인전이 워싱턴 포스트지에 특집기사로 다뤄지며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야요이 쿠사마(Yayoi Kusama)와 마찬가지로 세비가는 거의 무일푼에다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청춘 시절 동아시아에서 뉴욕으로 갔다. 어떤 종류의 대중 교통도 이용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환각에 시달리던 세비가는 가진 돈을 모두 택시에 써야 했기 때문에 여러 해 동안 라면과 커피로 연명하며 먹고 남은 커피 찌꺼기로 그림을 그렸다. 쿠사마처럼 세비가는 예술가로서의 그녀의 작업을 우리가 '사회' 또는 '문화'라고 부르는 백인 우월주의와 자본주의 가부장제에서 아시아 여성으로서 살면서 생긴 상처에 대한 일종의 약이자 치료제로 본다.
세계 여행을 계속하던 그녀는 1999년부터 코펜하겐에서 10년 이상을 보낸 후, 2017년 성인 학생으로서 Chelsea College of Arts에서 미술 석사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런던으로 이주했다. 세비가는 현재 '임시 캠프'라고 부르는 스튜디오를 한국에 두고 있는데, 그곳은 그녀의 '바디 하우스(body house)'가 세계 일주를 하면서 오갈 수 있는 창의적 표현의 공간을 뜻한다.
세비가(보통 세비가 프람Ceviga Frahm으로 불리는 그녀의 결혼 전 이름은 백경옥이다)는 작고한 남편이 데미언 허스트(Damien Hirst)와 같은 음절 수의 이름으로 그녀를 브랜딩하기 위해 그녀에게 준 예명이다. 공교롭게도 이 새로운 이름은 한국어에서 영어로 번역하면 '세Ce' – 힘, 세계, '비Vi' – 비행, 치유, '가Ga' – 아름다움, 집, 가족의 뜻이다. 세비가의 예술적 산출물은 이와 같은 특질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작가 자신이 '집' 또는 '발전소'가 되고 그녀의 몸은 그녀가 작품 속에 탄생시키는 이 모든 치유의 아름다움을 담는 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