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goes the famous song lyric by the Irish rock band U2. To be stuck in a moment is pictured as something negative, a detrimental experience holding the unknown interlocutor of the U2 song from a brighter and better future. But what if being stuck in a moment was actually a desirable state of being. One which one should aspire to, rather than escape from. To linger and not snap out of a moment can have its benefits as artist Ceviga shows, especially when the enduring moment is a revelatory one. In her latest body of work Ceviga pays tribute to the moment that you can’t get out of; one which she is keen to re-live over and over again.
Ceviga’s work operates on two levels. The first is purely formal and specifically gestural. The second is conceptual, and by this I do not hint at the paired down aesthetic that has come to characterize Conceptual Art. Ceviga’s conceptualism is rooted in the realm of thought, and in the combination of both Eastern and Western ideas. For example, she cites the Greek philosopher Heraclitus as having had a deep influence on her thinking. Ceviga borrows from him the notion that “everything flows” – meaning that nothing is ever truly still, and all constantly moves and changes. This applies to both humans and nature alike, and the perpetual movement, spiralling and shifting through space is visualised by Ceviga in a new series of paintings titled Spiral Shelter. On a purely formal level, these works are gesturally laden and saturated with vivid colours. On a visionary one, the Spiral Shelter paintings give visual expression to what it means to be part of this unerring flow of change, which Ceviga describes as fundamental in “shaping our consciousness and understanding of self and of the wider world.”
For the artist every painting is a projection of a state of mind, be it happiness or sorrow. Life and art feed off one another. Each painted brushstroke makes manifest the very essence of Ceviga’s being; her existence becomes one with her pictorial output. This relationality, verging on a rare type of mimesis, dictates Ceviga’s choice of form, colour and subject matter. Her search for the unknowable, understood to be both within sight and yet beyond reach, informs the way she paints and what she paints.
마음을 가다듬어야 해
당신은 이 순간에 갇혀 있어
그리고 당신은 그것에서 빠져나올 수 없어
아일랜드 록 밴드 U2의 유명한 노래 가사이다. 어느 순간에 갇혀버리는 것은 부정적인 것으로, 이 U2 노래의 주제로 나오는 알려지지 않은 사람으로 하여금 더 밝고 더 나은 미래로 향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해로운 경험으로 그려져 있다. 하지만 어느 한 순간에 갇혀 있는 것이 실제로는 바람직한 상태라면 어떨까? 피하기보다는 동경해야 할 상태라면. 특히 계속되는 그 순간이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는 것이라면, 아티스트 세비가가 보여주는 것처럼 그 순간에서 빨리 빠져나오지 않고 좀더 머무르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최근 작품들에서 세비가는 사람이 빠져나올 수 없는 어떤 순간에 찬사를 바친다. 그것은 그녀가 거듭해서 되살리고 싶어하는 순간이다.
세비가의 작업은 두 가지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첫 번째는 순전히 형식적이고 특히 제스처적인 것이다. 두 번째는 개념적인 것인데, 여기서 개념적이란 말은 ‘개념 예술’의 특징으로 여겨지게 된 축소된 미학을 암시하는 것이 아니다. 세비가의 개념주의는 사상의 영역과 동서양 사상의 결합에 뿌리를 두고 있다. 예를 들어, 그녀는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가 자신의 생각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세비가는 그로부터 “만물은 유전(流轉)한다”는 개념을 차용했다. 즉, 정지되어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모든 것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한다는 뜻이다. 이는 인간과 자연 모두에 똑같이 적용되며, 공간에서 나선형으로 움직이고 이동하는 영원한 움직임은 세비가의 <나선형 피난처 Spiral Shelter>라는 제목의 새로운 그림 시리즈에서 시각화되었다. 순전히 형식적인 차원에서 볼 때, 이 작품들은 제스처가 풍부하고 생생한 색상으로 충만해 있다. 상상력의 차원에서 보자면, Spiral Shelter 시리즈 그림들은 이 어김없는 변화의 흐름의 일부가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세비가는 그것을 “자아와 더 넓은 세계에 대한 우리의 의식과 이해를 형성”하는 데 근본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세비가에게 모든 그림은 행복이든 슬픔이든 마음의 상태를 투영한 것이다. 삶과 예술은 서로를 먹여 살린다. 붓질 하나하나가 세비가의 존재의 본질을 드러낸다. 그녀의 존재는 그녀의 회화적 산출물과 하나가 된다. 드문 유형의 미메시스에 가까운 이 관계성이 형태, 색채 및 주제에 관한 세비가의 선택을 좌우한다. 그녀가 어떤 그림을 어떻게 그릴지를 결정하는 것은 눈에 보이면서도 손이 닿지 않는 것 같은 이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그녀의 탐구이다.
_Flavia Frigeri, 「빠져나올 수 없는 순간에 갇혀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