微言大意 Na Jeom Soo
"의미를 찾지 말고, 자연에 있는 물체들이 옮겨져 온 상태(생긴 그대로의 존재) 그대로 보면 보기 가 쉬울 것."- 나점수"Instead of searching for meaning, it would be easier to see objects as they are in nature."- Na Jeom Soo
微言大意 Na Jeomsoo
12 September - 28 October 2018
The Page Gallery WEST
微言大意 is a two-person exhibition by Lee Kun-Yong (b. 1942) and Na Jeomsoo (b. 1969) that includes over 80 works of painting, drawing, installation, sculpture, and performance from the artists' well-known and new series.
Lee Kun-Yong is the central artist who led Korean avant-garde art since the late 1960s. He organized the group "ST (Space & Time)" and "AG (Avant-Garde)" that initiated Korean conceptual art and performance art, expanding his artistic methodology by emphasizing the aspect of physical practice and artistic process in installation, drawing, and painting.
Na Jeomsoo is a sculptor who presents his works in a designated space standing on the essence of their substantial condition - like nature, like wind, not an artificial notion - without any attached meaning. The works from his well-known series "Thinking Origined from Plants" is to be interpreted as intervention over the transformation of his materials. His unique way of handling natural mediums such as trees, rock, earth, straw, coal, etc. - which sustains their original quality throughout the whole working process - refreshes the viewers' conception of familiar objects facing them in a current moment.
Both artists execute delicate intuitive language, which presents an existential experience of their works free from prevalent prejudice deriving from fixed ideas and concepts.
≪微言大意≫은 이건용 (b. 1942) 작가와 나점수 (b. 1969) 작가의 2인전으로 회화, 드로잉, 설치, 조각, 퍼포먼스 등 구작과 신작 시리즈를 포함한 8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이다.
이건용은 1960년대 후반부터 한국의 아방가르드 전위예술을 이끈 대표적인 작가이다. 그는 1969년 한국 개념 미술의 시초라고 불릴 수 있는 “ST (Space & Time)”와 “AG (Avant-Garde)” 그룹을 조직하여 퍼포먼스와 개념 미술을 이끌며, 설치, 드로잉, 회화 등의 신체적 행위와 예술적 과정을 강조하며 각 매체의 방법론을 전위적으로 확장하였다.
나점수는 작품과 그것이 놓인 지정된 공간에서 마치 바람과 같은 어떠한 부가적인 의미도 담기지 않은 자연 상태의 본질을 전달하는 조각가이다. 전시에 포함된 ‘식물적 사유’ 시리즈의 조소 작업은 매체를 근본적으로 변형하는 것이 아닌 매체에 대한 미세한 개입의 개념으로 해석된다. 그 때문에 나무, 바위, 흙, 짚, 목탄 등의 자연적 매체의 고유한 특질을 오롯이 유지하는 그의 고유한 작업 방식은 관객이 작품을 마주하는 순간 익숙한 물체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두 작가의 미세하고 섬세한 언어와 행위의 수행은 관념과 개념의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운 작품의 실존적 경험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