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길거리에서 주운 물건이 작품으로… 변종곤 개인전

ART CHOSUN
작가 변종곤의 개인전이 2월 3일까지 성수동 더페이지갤러리 WEST관에서 열린다.
 
한국의 시대상을 반영한 극사실주의 회화로 주목받던 변종곤은 전업 작가 생활을 꿈꾸며 1981년에 미국 뉴욕으로 이주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정치적 혼돈을 겪으며 격변하는 뉴욕에서의 험난한 이민 생활에 교통비조차 없어 길가의 버려진 물건을 주웠고, 벼룩시장과 중고 서점을 드나들었다. 그러나 작가는 그런 생활 속에서도 창조적인 순간을 발견했고, 이는 작업 세계를 관통하는 계기가 됐다.
 
변종곤은 길거리의 냉장고, 선풍기, 라디오, 가구 등을 줍는 행위를 통해 제각기 다른 역사를 가진 채 버려졌던 여러 오브제에 새로운 이야기를 부여한다. ‘이질적인 것의 만남에서 창조가 이뤄진다’라는 작가는 현재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오브제를 수집하고 자신만의 자유로운 조형 언어를 선보인다.
December 2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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