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과 한지의 '적'…원로 조각가 박석원 '비유비공'

Newsis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조각의 목표와 과제는 분절과 결합으로 요약된 자연이다.”

한국 추상 조각 거장 박석원(82)은 '비유비공(非有非空)'의 세계에 다가섰다. 어느 한 곳으로 치우치지 않는 유(有)와 무(無)의 '중도'에서 '축적의 힘'을 전한다.

1980년대 전후로 시작된 ‘적의(積意)’ 시리즈를 중심으로 조각 뿐만 아니라 평면 작업까지 폭넓은 예술 세계를 전한다. 그의 대표 작품인 ‘적(積)'시리즈가 돌이나 쇠(스테인리스), 나무 등을 쌓아 올렸다면 ‘적의(積意)’시리즈는 캔버스 위에 한지의 겹을 쌓았다. 적의'는 영어로 'Mutation-Relation'으로 표기하고 있다. ‘적(積)’이라는 글자가 의미하는 ‘쌓기’ 내지는 ‘축적’이 아니라 관계에 의한 ‘변용’ 내지 ‘변이’를 강조한 것이다.
January 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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