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추상조각의 거장인 박석원 작가의 개인전. 1980년대 전후로 시작된 ‘적의(積意)’ 시리즈를 중심으로 조각뿐만 아니라 평면작업까지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 작가의 폭넓은 예술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전시 제목 ‘비유비공(非有非空)’은 모든 법의 실상은 있지도 아니하고 없지도 아니한 유(有)와 무(無)의 중도라는 뜻으로, 어느 한 곳으로 치우치지 않는 작가의 조각적 태도와 맞물린다. 1980년대 전후로 시작된 ‘적의(積:쌓을 적 意: 뜻 의)’시리즈는 돌이나 스테인리스, 나무를 기하학적으로 절단하고 다시 쌓아 올리는 ‘축적’의 행위가 조각 전면에 나타난다.
“조각은 근본적으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 미학”이라고 언급한 박석원 작가는 자연의 모습을 구현하는 전통 조각의 관습에서 벗어나 ‘절단’과 ‘축적’이라는 자신만의 고유한 방법으로 재료 그 자체의 물성을 강조하는 새로운 한국 추상조각의 흐름을 구축했다. 단순한 형태를 띄는 그의 조각은 재현적 요소를 차단하여 재료 본연의 물성과 구조를 강조하고 자연과 인간의 관계, 더 나아가 실존의 문제에 도달한다.
전시 제목 ‘비유비공(非有非空)’은 모든 법의 실상은 있지도 아니하고 없지도 아니한 유(有)와 무(無)의 중도라는 뜻으로, 어느 한 곳으로 치우치지 않는 작가의 조각적 태도와 맞물린다. 1980년대 전후로 시작된 ‘적의(積:쌓을 적 意: 뜻 의)’시리즈는 돌이나 스테인리스, 나무를 기하학적으로 절단하고 다시 쌓아 올리는 ‘축적’의 행위가 조각 전면에 나타난다.
“조각은 근본적으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 미학”이라고 언급한 박석원 작가는 자연의 모습을 구현하는 전통 조각의 관습에서 벗어나 ‘절단’과 ‘축적’이라는 자신만의 고유한 방법으로 재료 그 자체의 물성을 강조하는 새로운 한국 추상조각의 흐름을 구축했다. 단순한 형태를 띄는 그의 조각은 재현적 요소를 차단하여 재료 본연의 물성과 구조를 강조하고 자연과 인간의 관계, 더 나아가 실존의 문제에 도달한다.
January 22,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