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은 하정웅컬렉션의 의미와 가치, 그리고 메세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하정웅컬렉션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하정웅컬렉션전으로 [단색화: 무한과 유한]전을 마련하였다. 이번 전시에는 1970년을 기점으로 확산한 한국 단색화의 대표작가 이우환, 곽인식, 박서보, 하종현, 정영렬, 허황, 최명영, 윤형근, 정상화 작가 작품이 선보인다.
한국의 단색화는 작업의 과정의 신체성를 중시하고 작품에 물질적 세계를 초월한 내면적이고 정신적인 세계를 표현하는 방식을 보인다. 단색화 작가들은 신체성을 강조하는 행위의 반복을 통해 자신을 수련하고 되돌아보는 수신(修身)의 개념과 한국의 전통적인 미학을 토대로 한 여백의 구현, 한국과 동양적 철학적 사유 등을 작품 속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 이번 전시는 ‘점과 선, 그리고 여백’, ‘시각적 촉각’, ‘표면에서 빛으로’, ‘사유의 시간’, ‘반복, 시간의 축적’ 섹션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하정웅 명예관장의 메세나 정신에 대해 되새겨 보고 한국을 대표하는 단색화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