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이지갤러리의 평행하고도, 교차하는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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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더페이지갤러리는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 두 페어를 가로지르며 사뭇 서로 다른 얼굴의 부스를 선보였다.

 

명상과 환희, 고요와 색채가 대비되듯 펼쳐지는 두 부스를 오가며 겹겹이 겹쳐진 나날, 어느 나날이 여기 있다. 올해 더페이지갤러리가 ‘마스터즈’ 섹션에서 내놓은 화두는 어쩌면 ‘회화 그 자체’가 품은 무한한 가능성이었다. 우선 1969년 한국 실험미술의 확장 분위기 속에서 결성된 ‘AG 그룹’의 두 인물, 최명영과 박석원을 호출한다. 

더페이지갤러리의 프리즈 서울 부스가 깊은 명상으로 침잠하게 만드는 사유의 공간이었다면, 올해 키아프 서울에서 선보인 프레젠테이션은 보다 경쾌한 색감과 생동하는 에너지로 가득했다. 

 

October 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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