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디자이너, 미술감독, 무대 연출가. 정구호라는 이름 앞엔 늘 여러 수식어가 붙었다. 그런 그가 이번엔 작가로 관람객 앞에 섰다. 지난달 26일 개막한 전시 ‘白骨銅 백골동’에서 대표 연작 ‘공생’의 신작 15점을 선보인다.
작품은 조선 시대 안방을 지키던 반닫이다. 원래 귀중품을 감추는 용도였던 이 가구를, 그는 나무 대신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아크릴로 다시 만들었다. 개막일 서울 성수동 더페이지갤러리에서 만난 정구호는 “속이 훤히 보이게 만들었지만 저 반닫이의 용도는 여전히 무언가를 숨기는 것”이라며 “남에게 드러내기 힘든 마음속 귀한 생각들을 꼭꼭 숨겨두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귀중품 숨기던 '조선의 금고' 속이 훤히 보이네
한국경제
July 1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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