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I MYOUNG YOUNG Korea, b. 1941
Born in Haeju, Hwanghae Province, North Korea, in 1941, Choi Myoung Young fled to South Korea during the Korean War when he was just 11 years old. His family had to be torn apart, and he and his brothers had to manage to live without parents, as displaced persons in Gunsan and Incheon. During his childhood, he was captured by an idea of the conditions of human life as suffering, survival, asceticism, and salvation.
He started studying painting in 1960 at the Hongik University College of Fine Arts, having previously studied under master artist Chung Sanghwa at the Incheon National School of Education. To Choi, canvas is a conditioned land for painting. Metaphorically canvas is a body as well as the condition of living.
Therefore, a painter needs to accept the absolute flatness of canvas as a rational condition of painting, and this belief became the starting point of his work. He joined two groups: Origin (1963- ) and the Korea Avant-Garde Group (A.G., 1969-1975), which played significant roles in the history of modern and contemporary Korean art, and where he developed his own practice and ideas.
The Conditional Planes series symbolizes his artistic journey throughout his work, since the 1970s. This style emphasizes the flat surface of the canvas, aligning him with the Dansaekhwa paintings, which are characterized by geometric, simple, clear lines and forms in primary colors. His particular style in this era was based on the idea of the creation and extinction of traces on canvas by using fingerprint and sandpaper.
Choi Myoung Young's artistic approach took a meditative turn in the mid-1970s. He adopted a unique technique, applying layers and layers of paint using a roller, akin to a calligrapher's single stroke, to complete a letter. Choi has persistently explored using his body and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canvas plane and the medium of paint, repeatedly drawing the same pattern on canvas until he achieves the meditative and spiritual practice that resonates with traditional literati painting in the East Asian classical painting.
After the mid-1980s, his painting comprised horizontal and vertical lines, building up surfaces, created through repeated layering of strokes. Choi has compared his production method to the Buddhist tradition of transcribing scriptures, implying that he considers his painting process a form of self-discipline. He has since been producing an ongoing series of monochrome paintings, Conditional Planes, resuming his exploration of the nature of the plane as a painting space.
1941년 북한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최명영은 한국전쟁 발발 시 남한으로 피난했다. 전쟁으로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당시 11살이었던 최명영은 형제들을 돌보며 군산과 인천에서 실향민으로 살아갔다. 어린시절 그는 고통, 생존, 고행과 구원이라는 인간의 삶의 조건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인천교대에서 정상화 화가에게 사사받고 1960년에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교에서 미술공부를 이어갔다. 최명영에게 캔버스는 회화의 기본 조건이자 삶의 조건이었다. 캔버스의 절대적 평면성을 급진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곧 그의 작업의 출발점이 된다. 그의 이러한 신념은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서 주요한 역할을 한 두 그룹인 오리진(1963-)과 한국아방가르드그룹(1969-1975) 활동을 통해 발전되었다.
평면조건 시리즈는 1970년대부터 시작되어 그의 전 작품을 관통하는 상징적인 작품이다. 캔버스의 평면을 강조하는 그의 스타일은 원색의 기하학적이며 단순한 선과 형태를 특징으로 하는 한국의 단색화에 속한다. 이 시기의 작품은 이일 비평가가 강조한 개념인 확장과 환원에서 영감을 받아 지문과 사포를 사용하여 캔버스 위에 흔적을 만들고 소멸시키는 작업방식으로 특징지어진다.
1970년대 중반 그의 작품경향은 정신적 수행의 방식을 띠게 된다. 그는 서예에서 한 획을 그리듯이 롤러를 이용해 물감을 겹겹이 반복적으로 펴 바르는 방식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화가의 사의(寫意)를 표현하며 정신적인 수행을 목적으로 하는 동아시아 문인화의 전통의 맥락에서 작가는 캔버스의 평면과 물감이라는 매체의 관계를 자신의 몸을 통해 탐구해왔다.
1980년 중반 이후의 작품경향은 수평선과 수직선이 반복되며 표면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최명영은 이와 같은 제작방식을 불교에서 경전을 필사하는 자기 수련의 과정으로 여긴다. 그는 회화의 공간으로서 평면의 본질에 대한 탐구를 지속하며 평면조건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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