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un Chong Gon
The Page Gallery is pleased to present the solo exhibition of Byun Chong Gon (b.1948), consisting of 24 artworks produced from 1997 to 2013, on view from 22 December to 3 February 2024.
Receiving an award at the first Donga-Ilbo Art competition in 1978 for his hyperrealism as a reflection of Korean society, he was considered one of the rising artists. However, due to the political oppression from the Korean government, he immigrated to the US at the age of thirty-three. Despite his hope to become a full-time artist, due to financial reasons, he began collecting discarded but usable items from flea markets and secondhand bookstores.
While collecting disposed items - such as refrigerators, fans, radios, and furniture - from the streets of NYC, Byun Chong Gon reminisced about the catalog book his grandmother brought from the US military in his childhood. Soon, he developed his passion for these discarded items from these memories, creating a series of collections of repurposed oeuvres. Taking an unorthodox approach to his works, he merged objects from worldwide and elements of art, science, religion, and philosophy, establishing his visual language through the collection of oeuvres, earning him an acclamation from the US critics. His works are in the collections of the Albany Museum of Art, Cleveland Museum of Art, and Indianapolis Museum of Art. His documentary, directed by Marie Rose, was screened at the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The exhibition, including works created between 1997 and 2013, magnifies the subjects of art history, movies, literature, and religious symbols, tracing to Byun Chong Gon's childhood memories and the struggles the world underwent on the verge of the 21st century. His satirical and humorous approach to the oeuvres testifies to his life in New York City as an immigrant and an artist for the last forty years.
Byun Chong Gon (b.1948, Daegu, Korea) now resides and works in New York, USA. He held his solo exhibitions at Yonge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2019); Pohang Museum of Steel Art (2014); Gwangju Museum of Art (2014); and participated in group exhibitions at Daegu Art Museum (2022); Seoul Museum of Art (2011); 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 (2002); Samsung Museum of Art (2001). His works are held in the collections of the Albany Museum of Art (Georgia, USA); Cleveland Museum of Art (Ohio, USA); Indianapolis Museum of Art (Indiana, USA);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Seoul, Korea); Hanlim Museum of Art (Daejeon, Korea); Daegu Art Museum (Daegu, Korea); Yonge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Gyeonggi, Korea); Suwon Museum of Art (Suwon, Korea); Gwangju Museum of Art (Gwangju, Korea); Pohang Museum of Art (Pohang); among other institutions.
더페이지갤러리는 변종곤(b.1948) 작가의 개인전을 오는 12월 22일부터 2024년 2월 3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개인전은 1997년부터 2013년도 사이에 제작된 작품 24점으로 구성되었다.
1978년 제1회 동아일보 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하며 시대상을 반영한 특유의 극사실주의 유화로 주목받던 변종곤 작가는 정부의 압력을 피해 1981년, 만 33세에 돌연 미국 뉴욕으로 이주한다. 전업 작가로서 그림만을 그리며 작업 세계를 펼치고자 했지만 거칠고 험난한 이민 생활에 교통비 조차 없던 그는 길가의 버려진 물건을 줍고, 벼룩시장과 중고 서점을 드나들며 누군가에게 쓸모가 다한 물건들을 수집한다.
뉴욕 길거리의 버려진 냉장고, 선풍기, 라디오, 가구 등을 주우며 변종곤은 어렸을 적 할머니가 구해다준 미군 부대의 상품 카탈로그를 떠올리고 욕망으로부터 탄생해 결국 쓸모를 다하자 버려진 물건들에 온기를 느낀다. 전혀 다른 생을 지닌 이 오브제들은 변종곤의 손을 거쳐 또 다른 생을 부여 받는다. “이질적인 것의 만남과 충돌에서 창조가 이루어진다”는 작가는 이제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오브제를 수집하고 미술, 과학, 종교, 사상을 초월하여 자신만의 자유로운 조형 언어를 선보인다. 변종곤의 작품 세계는 일찍이 미국 평단의 인정을 받아 알바니미술관, 클리브랜드미술관, 인디애나폴리스미술관 등에 소장되었으며, 마리 로제 감독이 제작한 그의 다큐멘터리가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1997년부터 2013년도 사이 뉴욕에서 제작된 작품으로 구성된 이번 개인전은 미술사, 영화, 문학, 그리고 종교적 기호가 담겨진 작품들이 주가 된다. 여기엔 어렸을 적 할머니를 따라 갔던 교회와 절의 기억, 극장에서 봤던 흑백 영화, 21세기에 진입하던 세계의 혼란스러움이 담겨 있다. 한국과 미국, 두 나라의 역사와 정치적 혼돈을 모두 겪었지만 변종곤은 비판과 풍자를 넘어서 자신만의 유머와 해학을 작품에 담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격변하는 시기의 뉴욕을 목격한 이민자로서의 작가의 시선을 경험할 수 있으며, 지난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쌓아온 작가의 작업 세계를 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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