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내년 미국의 미술관급 기관에서 전시한 뒤 소장하기로 예정돼 있어 이후 이 작품을 국내에서 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갤러리 측은 소개했다.
'번역된 도자기' 연작을 포함해 총 40여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올해부터 새로 시작한 회화 연작 '오! 장미여' 10여점과 함께 회화 연작의 연장선에 있는 미디어 작품도 볼 수 있다.
정가(正歌) 가수 이현아가 나지막이 정훈희의 '꽃밭에서'를 읊조리는 듯 노래하는 가운데 스크린을 가득 채운 장미 이미지 속에서 빛이 반짝이는 작품은 메타버스나 증강현실(AR), 대체불가토큰(NFT) 같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작가의 관심이 반영된 것이다.
전시 개막에 앞서 13일 만난 작가는 "메타버스 같은 것들은 우리의 시·지각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제 선택이 아니라 당연하게 알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2012년에도 3D 작업을 하는 등 새로운 기술에 관심을 계속 두고 있고 NFT도 공부하고 있다"면서 "나와 완전히 동떨어진 세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15일부터 내년 2월10일까지. 예약 후 무료 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