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같은 그림속 '독일 SF표현주의'…안드레부처, 韓 첫 개인전

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올 들어 세계 미술계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보이고 있는 독일 화가 안드레 부처(50)가 한국에도 상륙했다. 이미 프리즈 키아프 등 아트페어에서 인기몰이를 해온 작품이다.

서울 성수동 더페이지 갤러리에서 공들여 안드레 부처의 서울 첫 개인전을 마련했다. 2020년 상하이 유즈 미술관 이후 아시아에서는 3년 만에 여는 전시다.

 10일 개막한 전시는 5m 대형 회화부터 드로잉 까지 신작 15점을 선보인다. 알록 달록 색감과 만화 캐릭터 같은 인물로 귀여움으로 끌어당기지만 속내는 깊다. 독일의 어두운 과거사가 숨어 있다.

울퉁불퉁 해골을 닮은 '방랑자(Wanderer)'는 독일 나치스의 'SS친위대' 로고를 변형해 만든 얼굴이다. 죽음을 상징하는 해골의 표상이자, 에드바르트 뭉크의 '절규'에서 착안했다.

독일의 표현주의와 미국 대중문화를 융합한 작품은 삶과 죽음, 산업화와 대량 소비 등 20세기의 오류를 초월하는 회화적 언어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ovember 1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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