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경 작가가 2024년 11월 15일부터 2025년 4월 30일까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진행되는 《Public Art Abu Dhabi Biennial 2024》에 참여한다. 《Public Art Abu Dhabi Biennial 2024》는 ‘공공의 문제(Public matter)’라는 주제로 올해 처음 시도되는 아랍 에미리트의 공공미술제로, 전 세계 7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참여작 ‘그곳에 있었다_아부다비’는 AI 이미지로 생성된 바위에 금박을 덮어 불변의 생명력을 지닌 존재로 만들고 전통 한국 음악인 구음과 아랍 에미리트 가수의 노래로 축언을 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는 두 점의 조각과 두 국가 가수들의 퍼포먼스 비디오 상영작 총 3점으로 구성된다. ‘그곳에 있었다_아부다비’ 시리즈의 퍼포먼스를 맡은 한국 퍼포머 김태영은 대한민국 국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진도 씻김굿 공인이며, 아부다비에서 진행된 퍼포먼스를 맡은 사이프 알 알리(Saif Al Ali)는 다양한 장르와 언어를 넘나들며 동양과 에미레이트의 전통을 이어가는 활동을 해나가는 음악가이다.
작가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상상으로 만들어진 돌이 영원성을 지닌 돌로 변모하여 평화와 공존의 정신을 상징하는 매개체가 되기를 기원한다. 작가의 작업은 아부다비 헤리티지 공원(Heritage Park)과 알 아인의 힐리 고고학 공원(Hili Archaeological Park)에 설치된다.
지난 50년 동안 아부다비는 다국적 사람들의 이민을 통해 성장해왔다.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현재의 아부다비를 구성하는 공공의 개념 및 가치의 의미와 문화적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일시적 공동체가 대중화되는 조건은 무엇인지 질문한다.
이번 비엔날레는 이처럼 다문화, 다국적 사람들의 교차로가 되고 있는 아부다비의 맥락 안에서 ‘공공’의 개념을 정의하고자 한다.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아부다비 시내와 알 아인에 전략적으로 위치할 예정이며, 참여 작가들은 지역사회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현장성이 있는 작품을 제작하도록 초대받았다.
대표 작가는 다니엘 뷔렌(Daniel Buren), 수퍼플렉스(SUPERFLEX), 로렌스 아부 함단(Lawrence Abu Hamdan), 알로라 & 칼사디야(Allora & Calzadilla), 오스카 무리조(Oscar Murillo)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