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인가, 회로인가…최비오 ‘시간을 작동시키는 회화’

뉴시스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상형문자처럼 보이는 선과 부호들은 서로 연결되고 분기하며 하나의 회로도처럼 치밀한 질서를 이룬다. 화살표, 눈, 원, 선, 분기점 같은 기호가 반복되고, 흩어진 듯한 선들은 서로 얽혀 하나의 구조를 형성한다.

4년 만에 서울 성수동 더페이지갤러리에서 열린 최비오 개인전 ‘TIME INTERFACE’는 고대의 문자 감각과 디지털 회로의 질서가 한 화면에서 겹쳐진 상태를 보여준다. 낙서처럼 보이지만 문명 이전의 회로도이자, 상형문자와 전자회로가 중첩된 지도처럼 읽힌다.

April 1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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