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도 반한 한국 조각가 박은선

연합뉴스
비아레조시는 19일(현지시간) 박은선(56) 조각전 '석조의 끝없는 유동성'(Infinita fluidit della pietra) 개막식을 했다.
 
이번 야외 조각전에는 다양한 색상의 대리석과 화강암으로 제작된 박 작가의 대표 작품 12점이 전시돼 오가는 현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박 작가의 장기인 동양적 조형미가 살아있는 작품들이다.
 
작품들은 박 작가의 작업장이 있는 인근 피에트라산타(Pietrasanta)에서 운송됐다. 작품을 해체해 운송한 뒤 재조립하는 데만 3만4천 유로(약 4천600만 원)의 비용이 들었다고 한다.
 
전 세계 유명 인사들이 즐겨 찾는 비아레조에서 야외 조각전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첫 전시의 주인공으로 한국인 조각가가 선정된 것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비아레조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그늘에서 벗어나 새롭게 시작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전시를 주최했다.
 
오페라 작곡가 푸치니 사망 100주기를 맞는 2024년 유럽 문화도시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다.
 
조르조 델 긴가로 비아레조 시장은 "박 작가의 작품은 비아레조에 아름다움을 더하고 예술적 영혼을 가져왔다. 박 작가가 올해 비아레조의 여름을 더 빛나게 해주는 주인공"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박 작가는 "아름다운 바다 도시 비아레조에 내 작품이 아름다움을 더한 것 같아 매우 기쁘다. 도시 전경에 맞도록 작품색까지 고려했다"며 "제 작품을 전시할 수 있게 해 준 비아레조시에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June 1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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